대만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은 이미 8월말부터 장쩌민(江澤民)이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서 사임할 것이라는 정보를 보고받기 시작했다고 대만 유력지 연합보(聯合報) 인터넷 사이트가 국가안전국 소식통들을 인용,22일 보도했다. 장쩌민은 8월말 베이징(北京)에서 츠하오톈(遲浩田) 전 국방부장, 장완녠(張萬年) 중앙군사위 전 부주석 등 원로 장군들을 초청해 당 제16기 중앙위원회 제 4차전체회의(16기 4중전회) 개막전 군사위 주석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이들에게 밝혔으며 국가안전국은 이 정보를 파악했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이어 장쩌민은 이달 3일 푸젠성(福建省) 샤먼(廈門)으로 가서 샤먼시 당 서기겸 당 중앙후보위원 정리중(鄭立中)과 샤먼시장 장창핑(張昌平)이 웨화호텔(悅華酒店)에서 개최한 만찬에서 다음번 샤먼 방문은 군사위 주석 신분이 아닌 상태로 올것이라고 말했으며 이 정보도 파악됐다고 연합보는 말했다. 이 정보는 중국에 진출한 대만 기업인을 통해 3일 후인 9월6일 국가안전국에 보고됐다고 안전국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에 앞서 8월 중순 후진타오(胡錦濤)의 동향에서 최초로 이상한 낌새가 포착돼 장쩌민의 군사위 주석 사임 가능성이 있음이 감지됐다고 안전국 소식통들은 밝혔다. 후는 중국 최고위 지도자들과 자주 만나 온, 국제적으로 유명한 대만재벌인 대만 플라스틱 왕융칭(王永慶)이사장이 8월 중순 베이징 방문에 앞서 접견을 신청했으나 4중전회 후에 만나자고 당을 통해 답변해 국가안전국은 후가 4중전회 후 전권을 장악할 것으로 감을 잡기 시작했다고 안전국 소식통들은 전했다. 국가안전국은 이번 후진타오 등장 과정에서 대륙 정보를 담당하는 2처와 대만기업들을 담당하는 부서가 각종 채널들을 통해 사임 관련 정보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이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민기자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