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들어 기업 재무구조는 더욱 좋아지고 현금보유비중이 올라갔지만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습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1544개 제조업 부채비율은 93.9%로 1분기 97.8%에 비해 3.9%p 떨어지고 차입금의존도는 23.0%로 3월말보다 1.0%p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 개선추세가 이어졌습니다. 각 업체별 부채비율도 우량업체 비중이 1.0%p 늘어나고 부채과다업체 비중은 0.4%p 낮아져 개별업체 기준으로 재무구조 개선업체가 증가했습니다. 특히 5대기업의 부채비율은 5.8%p, 차입금의존도는 1.3%p 떨어져 여타 기업들에 비해 재무구조가 더 건실해졌습니다. 하지만 수익성은 지난해보다 호조를 보였으나 지난 분기보다는 다소 둔화됐습니다. 2분기중 제조업 매출액경상이익률은 12.1%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보다 크게 늘어났으나 1분기 13.4%보다는 1.3%p 하락했습니다. 5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지난 분기에 이어 5대기업 이외와 내수기업에 비해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 편중현상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한편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매출액 신장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투자관련지표도 다소 회복되는 움직임을 보여 긍정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조업의 2분기 매출액이 반도체, 통신기기의 수출 호조로 24.4% 늘어났고 2분기 유형자산증가율이 1분기와 같은 1.3%로 나타나 투자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제조업 현금보유비중이 여전히 늘어나고 있어 본격적인 투자증가는 아직 이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