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디코리아 도미니크 보시사장 >


"아우디는 세련되고 새로운 트렌드를 빨리 받아들이는 한국인에게 딱 맞는 차입니다."


내달 5일 정식 출범하는 아우디코리아의 도미니크 보쉬사장은 "한국시장의 잠재력에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내년까지 2천대,2008년까지 연간 5천대의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의 유럽 고객들의 상당수가 건축가 디자이너 예술가들로 디자인의 혁신성과 기능의 우수성에 합격점을 받고 있다며 운전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차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우디의 한국내 판매가 부진했던 것은 아우디의 진면목을 접할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라며 "과감한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 딜러로 고진모터스 외에 대우자동차판매와 화장품업체인 참존을 선정해 판매망 강화에 본격 나선 데 이어 서울ㆍ경기지역에 7개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해 딜러 수익구조를 높이기로 했다.


또 내년에 4개 모델을 추가하고 앞으로 4년 내에 11개 신모델을 한국시장에 소개하는 등 모델 포트폴리오도 강화,시장 저변을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보시 사장은 "한국 자동차 생산량은 전 세계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고 거리에는 1천3백만대 이상의 차들이 돌아다니고 있다"며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30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빠른 성장을 일궈낸 것은 세계 자동차 역사에서도 경이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우디 역시 지난해 전 세계 판매량이 77만7천대로 94년 35만7천대에서 1백% 이상 증가했다"며 "특히 세련되고 고급스런 현대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시 사장의 고향은 국내에서는 잘 알려진,프랑스 소설가 알퐁스 도데의 작품 '마지막 수업'의 배경이 된 알자스 지방.프랑스인이면서 독일회사에 일하는 보기 드문 케이스라는 점도 출신지역의 역사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프랑스인의 감성과 예술가적 기질,독일인의 근면하고 철저한 일처리 두 가지가 몸에 밴 인물이다.


38세로 비교적 젊은 나이지만 아우디코리아 초대법인장을 맡았고 서울 부임 전에는 아시아ㆍ태평양지역 판매총책임을 맡는 등 고속승진을 해왔다.


손을래 아우디코리아 회장은 보시 사장에 대해 "무슨 일이든 절대 포기하지 않는 성격"이라며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을 사무실에서 보내며 한국시장 공략방안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과 어울리며 한국음식을 즐기고 한국적 사고방식을 받아들이는 데 열성적인 노력형 CEO"라고 귀띔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