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엔진마케팅 시대..고출력.고연비.친환경 엔진싸움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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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출력 고연비 친환경을 앞세운 새로운 엔진을 장착한 차량들이 속속 선보이면서 자동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엔진이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출시한 야심작 '쏘나타'에 자체 개발한 신형 쎄타엔진을 장착,수입차와의 차별화를 내세우면서 '엔진 마케팅'에 불을 붙였다.
현대차는 쎄타엔진의 장점으로 1백66마력 동급최고 출력과 안정된 토크,동급 최고 연비를 내세우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에 출시되는 쏘나타 수출모델과 그랜저XG의 후속모델에 장착되는 '람다',2.7중형차에 새롭게 장착되는 '뮤' 등 새로운 엔진시리즈를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내달 출시되는 뉴 골프에 장착된 가솔린 직분사 FSI엔진을 내세우고 있다.
FSI엔진은 지난 1989년 세계 최초로 디젤 직분사 방식(TDI) 엔진을 개발,승용차에 탑재시킨 폭스바겐이 가솔린 차를 위해 개발한 비밀병기.압축된 초고압 연료를 연소실에 직접 분사,성능은 물론 연비까지 15% 이상 향상시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디젤엔진의 대명사 CDI(커먼레일 직분사방식) 엔진을 내세우고 있다.
고압의 분사 연료가 완전연소에 가깝게 소모돼 유해 배출가스를 억제시키고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여 가솔린 엔진에 버금가는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고출력 하이퍼포먼스의 헤미(HEMI) 엔진을 앞세우고 있다.
연소실을 반구형태로 제작,공기 유입량을 증가시켜 연료 연소율을 높임으로써 다른 엔진과 비교할 수 없는 출력을 뿜어낸다는 게 다임러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혼다는 '어코드'에 장착된 VTEC엔진은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의 묘미를 제공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푸조도 낮은 엔진속도에서도 높은 토크를 유지,휘발유 차 수준의 저소음,저진동을 실현한 고압직분사(HDi) 디젤엔진을 앞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진이 자동차 회사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트레이드 마크이자 다른 메이커와의 차별화 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