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클릭 하이브리드카 생산에 맞춰 GE 제프리 이멜트 회장 등 각계 주요인사를 초청, 대규모 발표회를 갖고 친환경 미래형차분야 진출 및 향후 비전을 선언한다. 특히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이멜트 회장과 회동, GE 소비자금융과 현대캐피탈간 자본 제휴에 이어 자동차 연관 부문 등에 관한 포괄적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0월 1일 하얏트 호텔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미래형 자동차 개발 기념식'을 갖고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 분야의개발 경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한다. 이날 행사에는 이멜트 GE 회장을 비롯, 정.재계 및 관계 등 각계 주요인사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정 회장을 포함, 현대차그룹 임원진도 총출동한다. 현대차가 하이브리드카 생산을 대외적으로 적극 알리고 나선것은 향후 차 메이커의 미래경쟁력을 좌우할 친환경 미래형 자동차 부문에 본격 진출,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대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이달 20일께 실제 도로 주행용으로는 국내 첫 하이브리드 차량인 클릭하이브리드카 생산에 돌입, 다음달 중 50대를 환경부에 관용차량으로 공급하면서 국산 하이브리드카 시대의 서막을 알리게 된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달 현대캐피탈과 GE소비자 금융간 체결된 1조원 규모의 전략적 자본제휴로 협력이 본격화된 GE의 이멜트 회장이 참석한다는 점에서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로서는 주요 제휴상대인 GE의 이멜트 회장을 초청, 친환경 미래형 차량부문의 비전 등 현대차그룹의 성장잠재력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양측의 협력관계 확대에 대한 강한 신뢰를 이끌어낸다는 포석도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GE가 하이브리드 시스템 및 연료전지 부문을 거느리고 있는데다 자동차용 플라스틱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친환경 차량 부문 및자동차용 소재 공급 등 자동차 산업 관련에 대한 제휴관계도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 회장과 이멜트 회장은 이날 행사 후 별도의 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이자리에서 포괄적 업무 제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일부 부문에서는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차로서는 해외 공장 확대 및 수출 시장 확장, 1-3년내 하이브리드 차량의미국 수출 등을 추진하고 있어 할부금융을 비롯한 GE와의 추가 협력을 통해 얻을 수있는 부분이 적지 않고 GE도 중요한 고객인 현대차와의 협력 확대로 보폭을 넓힐 수있어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형 차 부문만 하더라도 에너지, 전지 등 비(非)자동차 부문과의 연계가 필수적이어서 전세계적으로 이(異)업종간 전략적 제휴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GE소비자금융은 이달말까지 현대캐피탈 지분 인수 작업을 완료, 다음달부터 현대캐피탈과 손잡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며 현대카드에 대한 투자 등 금융 부문의추가 협력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멜트 회장은 이번 방한기간 이건희 삼성 회장, 이해찬 국무총리, 이희범 산자부 장관 등과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정부가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선정한친환경 미래형차 경쟁력 제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공포하고 내년 하반기하이브리드카 양산 모델 출시(베르나 후속 `MC'), 2010년 연료전지차 양산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대응, 친환경 부문 선두주자 도약을 통해 승자가 되려는 의지를 표현하는 자리"라며"정 회장과 이멜트 회장은 공동 관심사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떤 결론이 내려질 지는 현재로서는 단정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