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움직임을 좇도록 설정된 주식형펀드인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일반 주식형펀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업계 인덱스펀드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지난 16일 현재 13.12%로 성장형펀드(주식 비중 70% 이상)의 10.64%보다 2.5%포인트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9월 이후 1년간의 수익률도 인덱스펀드는 14.17%로 성장형펀드(11.03%)보다 3%포인트 이상 높았다.


동일 유형의 펀드 중 최고 수익률을 거둔 펀드와 최저 수익률을 낸 펀드간의 편차도 인덱스펀드가 훨씬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 1백억원 이상인 인덱스펀드 중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LG뉴인덱스플러스,6.06%)와 가장 낮은 펀드(삼성장기증권B1,1.77%)간 차이는 4.29%포인트였다.


반면 성장형펀드의 경우 '세이고배당주식형'이 연초 이후 11.86%의 수익률을 올렸지만 '신영오딧세이주식형'은 -7.73%로 격차가 20%포인트에 육박했다.


이재순 제로인 비계량평가팀장은 "성장형펀드의 경우 유망 종목과 투자 비중에 대한 펀드매니저의 판단에 근거해 운용되기 때문에 펀드별 수익 차가 클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인덱스펀드는 주식이나 선물을 이용해 지수 움직임을 좇아가도록 운용되기 때문에 펀드간 수익률 편차가 매우 낮고,어떤 인덱스펀드를 고르더라도 실패할 확률이 그만큼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인덱스펀드는 선물과 주식 중 상대적으로 싼 쪽으로 교체매매를 해 지수 상승분보다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지수 저점에서 초보 간접투자자들이 가입하기엔 안정된 주식형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