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에 생각을 넣는다..양만기씨 인터렉티브 미디어설치 작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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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영상(사진)의 경우 전시장에 배열된 30대의 LED를 일본 대만 미국 독일 프랑스 등 해외에 설치된 5대의 LED와 연결시킨 후 관객들이 노트북에 일정한 내용을 입력하면 현란한 영상이 연출되는 이색 설치작업이다.
사운드를 통해 각 도시의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된 게 특징이다.
PDP영상은 파이프 위에 PDP가 걸리고 관람객의 수동 조작에 따라 PDP가 움직여 마치 카메라로 내부를 들여다보듯 특정 장소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을 볼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소음 Baloon'은 공중에 설치된 3m 높이의 대형 풍선 아래 여러 개의 헤드폰을 연결한 것으로,헤드폰을 통해 각종 소음을 듣도록 했다.
일종의 소음을 파는 풍선인 셈이다.
이들 설치작품은 '소통(communication)'이라는 주제에 맞춰 개인간의 소통을 보여준다.
모두 1백원짜리 동전을 사용해야만 작동된다.
양씨는 이 같은 미디어 설치작품을 고안한 데 대해 "사물에 사고를 불어 넣어 기계가 스스로 사고하고 연출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양씨는 미디어 설치작품 외에도 프랑스의 세계적인 주방용품업체인 테팔(TEFAL)의 협조로 테팔 주방용품을 오브제로 이용한 설치작품 '꿈꾸는 집'도 선보인다.
홍익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회화를,서강대 영상미디어대학원에서 영화를 전공한 양씨는 지난 97년 영국 로열아카데미에서 주최하는 국제회화 및 영상공모전에서 회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10월5일까지.(02)736-1020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