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희귀한 클래식 명차를 통해 자동차산업의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04 세계 명차 모터쇼'가 열린다. 한불합작 전시컨벤션 기획사인 '유로스카이'는 올해 12월20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 17일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유럽상공회의소, 한국자동차공학회 공동후원으로 `세계 명차와의 만남을 통한 자동차 변천사 및 문화의 이해'라는 주제로 `2004세계 명차 모터쇼'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아시아에서 명차 모터쇼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모터쇼에는 1800년대 말부터 1940년대말까지 제작된 세계적으로 진귀한 유럽의 클래식 명차 50여대를 비롯, 미래의 첨단 콘셉트카 등 국내외 모델 80여대가전시된다. 이번에 전시되는 명차는 프랑스 클래식카 협회에서 선정한 50여대로, 대부분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것이어서 대당 평균 가격이 30억원을 상회한다. 1899년에 제작된 `비자비'와 최근 영국 본엄스 경매에서 418만 파운드(약 70억원)에 팔린 1929년형 벤츠의 SSK스포츠카, 1920년대 시속 190㎞의 속도를 기록했던프랑스 명차 부가티 T35, 부가티 57C(1938년), 듈라지(DELAGE) D8(1929년), 시트로엥(Citroen) TAV 15CV 등 이색 모델이 다수 포함돼 있다. 조선말 순종 황제가 타던 어차를 비롯,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이 보유하던 캐딜락 등 국내 클래식 자동차도 함께 전시된다. 이번 모터쇼는 전시장을 1800년대말부터 2000년대까지 시대별로 7개 권역으로나눠 각 시대를 상징하는 배경세트를 설치, 자동차의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트렌드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질 예정이다. 전시 모델들의 카퍼레이드 행사도 열린다. 국내 8개 대학 자동차공학과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 제작한 콘셉트카 8대도 공개될 예정이다. 유로스카이측은 세계 각국의 소장가들로부터 전시 차량들을 임대, 철저한 통제및 보안 속에서 전용 수송기로 공수할 예정인데, 수송절차에 따른 각종 비용 및 보험료도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스카이 최진호 대표는 "이번 전시회는 많은 클래식 차량들을 동시에 볼 수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