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브랜드 마케팅 대상] '브랜드 이미지' 탐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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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BMW,HSBC,HP..
한국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의 최대 강점은 다름아닌 브랜드에 있다.
특별한 브랜드 마케팅이 없더라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터인데도 이들 기업은 막대한 자금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쏟아 붇고 있다.
'외국기업'이 아닌 '한국기업'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다.
몇 년전만해도 외국기업들의 브랜드 마케팅은 광고에 집중됐었다.
기존의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손쉽게 시장을 파고 드는 지름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엔 글로벌 기업들의 브랜드 마케팅은 실로 다양하다.
스포츠 마케팅과 PPL은 기본이다.
최근엔 문화활동 후원에서 사회공헌 활동에 이르기까지 직간접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다.
◆나만의 제품과 서비스…뭔가 달라야 한다
한국시장에선 특히 브랜드 인지도에 걸맞은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여야 한다는 압박을 외국기업들은 받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세계적인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어서다.
한국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뭔가 다른' 마케팅을 펼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국에 36개 전시장과 30개 서비스센터 등 수입차 업계의 최다 판매망과 서비스망을 갖춘 BMW코리아는 최근 색다른 서비스를 선보였다.
BMW 차량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보증서비스와 별도로 주행거리 10만km 이전까지는 소모품 교환과 차량 정기점검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한국오라클도 최근 무선주파수인식(RFID)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오라클 센서 기반 서비스'를 내놓았다.
오라클은 이를 통해 향후 유통 물류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RFID가 활용될 수 있도록 국내 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AIG생명보험의 '무배당 AIG 다(多)보장 의료보험'도 마찬가지.
이 상품은 한국인의 특성을 감안,5천9백32가지 질병과 7백24가지 사고에 대한 "물샐 틈 없는 보장"을 내세우며 국내 보험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는 한국기업"…사회공헌으로 만든다
오랫동안 나눔 문화를 세계 각국에서 실천해온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에서도 실정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이다.
환경경영에 앞장서고 있는 소니코리아는 '지구는 하나,자연도 하나'라는 슬로건 아래 환경보호 캠페인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이 상수원 보호활동.
지난 4년간 건져 올린 수중 쓰레기만 해도 1백t이 넘는다.
소니코리아는 이와 함께 청소년들의 자원봉사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50개 자원봉사팀이 소니코리아의 후원으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11월께 이 가운데 우수 학생들을 선발해 시상할 계획이다.
보험업계에선 ING생명의 공익 문화사업 캠페인인 '나누세요 남다른 인생(Share a different Life)'이 눈길을 끈다.
ING생명은 단순히 금품이나 물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임직원들의 참여를 통해 필요한 곳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망 후 나오는 보험금을 원하는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보험금 후원 운동에는 일반고객 3천여명이 참여,향후 발생할 후원금액이 3천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 회사 임직원들도 전국 6개 영업본부별로 '이웃과 함께하는 하루'를 정해 고아원 양로원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문화행사 후원…브랜드 가치 높인다
문화행사 후원은 글로벌 기업들이 주목하는 또 다른 브랜드 마케팅 수단이다.
DHL코리아는 국내 3대 메이저 국제영화제인 부산,부천,전주 국제영화제의 공식 운송업체로 활발한 후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화 필름이 온도와 습도에 민감해 운송이 쉽지 않다는 점에 착안,전세계 2백20개국의 DHL 운송 네트워크와 발송물 추적 시스템을 통해 필름은 물론 영화제 관련 물품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운송하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