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이 독버섯을 먹어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18일 경북 영주경찰서와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저녁 영주시 휴천동에 사는 권모(75) 할머니 일가족이 독버섯을 먹어 권 할머니와 며느리 김모(25)씨가 숨지고아들 강모(39)씨는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들은 12일 오전부터 구토와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가 14일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며느리 김씨는 16일 오전 2시께, 권 할머니는 17일 오후 8시께 각각 숨졌다. 이 가족은 권 할머니가 집 부근 야산에서 딴 버섯을 익혀 먹었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강씨의 자녀 2명(7살, 3살)도 저녁식사를 함께 했으나 "버섯이 맛이 없다"며 먹지 않아 다행히 사고를 모면했다. 경찰은 독버섯을 식용버섯으로 잘못 알고 먹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보건당국은 "독버섯은 색깔이 진하고 화려하며 쉽게 변하는 것으로, 벌레먹은 흔적이 없고 끈적거리거나 즙이 나온다"면서 "특히 올해는 버섯의 생장이 좋아야생버섯 복용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크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영주=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