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할인점과 카드회사간 가맹점 수수료 분쟁이 전면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마트에 대해 수수료 인상을 집중 요구했던 대형 카드회사들이 롯데마트 까르푸 등 다른 할인점에 대해서도 최후 통첩성 수수료 인상 공문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할인점들은 수수료 인상을 철회하지 않으면 카드를 받지 않겠다며 정면으로 맞서 카드대란이 다시 수면위로 부상할 조짐이다. 삼성카드는 오는 23일부터 롯데마트 까르푸 월마트에 대해 수수료를 1.5%에서 2.3%로 인상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LG카드도 까르푸에 22일부터 수수료를 1.5%에서 2.2%로 인상키로 한데 이어 다음주초 홈플러스 롯데마트 월마트에도 수수료 인상방침을 통보할 방침이다. KB카드도 이날 월마트에 대해 24일부터 수수료율을 2.2%로 올린다고 통보했다. 삼성카드와 LG카드는 LG CJ 현대 한국농수산 등 홈쇼핑 4개사에 대해서도 22일쯤부터 가맹점 수수료를 현행 2.0%에서 2.3∼2.5%로 올릴 예정이다. 카드사들의 수수료 인상 방침에 대해 할인점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수수료 인상을 통보해 온 삼성카드를 10월 1일부터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롯데는 추석고객들의 불편을 막기 위해 30일까지는 삼성카드를 받되 인상적용된 수수료에 대해서는 '소송'을 통해 되돌려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마트와 까르푸는 금명간 카드사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카드회사들이 할인점에 대해 '강공'카드를 꺼내든 것은 추석명절을 앞둔 대목에 수입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추석을 앞둔 다음주는 할인점에서 카드 이용이 급증하면서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우려돼 수수료 인상을 단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장규호·송종현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