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들로부터 '강력매수'를 추천받는 코스닥기업들이 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유단조 업체인 태웅은 최근 세종증권으로부터 "강력한 성장모멘텀이 발생했다"는 분석과 함께 '강력 매수'추천을 받았다. 제시된 목표주가는 6천2백원으로 이날 주가 3천4백10원 대비 81% 높은 수준이다. 토필드 파라텍 인탑스 이라이콤 등도 증권사들의 '강력매수'추천을 받았다. 유화증권은 지난달 9일 PVR 업체인 토필드에 대해 '강력매수'를 외쳤다. 하지만 이날 종가는 추천당시 목표주가 1만7천원을 훨씬 밑도는 1만6백50원에 마감됐다. 부국증권은 지난달 초 휴대폰 케이스를 만드는 인탑스에 대해 "하반기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강력매수'에 2만5천4백원의 목표주가를 내놓았다. 이날 주가는 1만6천2백원으로 당시 1만5천원보다 올랐지만 목표주가에 비해선 57% 가량 낮다. 이라이콤은 '강력매수'추천 후 상대적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다. 지난 7월 초 유화증권으로부터 추천받았을 때 3천2백90원이던 주가는 이날 3천8백60원으로 17.32% 상승했다. 그러나 목표주가(4천9백50원)까진 27% 가량 더 올라야 한다. 강력매수에서 강등되는 종목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터보테크(유화) 코닉시스템(동원) 코디콤(유화) 등은 이익 정체,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강력매수'에서 '매수'나 '중립'으로 투자의견이 떨어졌다. 강력매수가 약발을 발휘하지 못하자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목표가나 투자의견이 시장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면 증권사나 애널리스트의 신뢰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