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홍콩수출로 해외진출의 물꼬를 텄던 전남 장흥의 유기농산물인 '천관산배'가 올해에는 대만, 일본에까지 수출길을 넓히고있다. 16일 장흥군에 따르면 이달 초 대만, 일본, 홍콩에 천관산배 27t, 8만2천달러어치를 수출한 데 이어 10월에도 33t, 10만달러어치를 일본에 추가로 출하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세계식품박람회에 출품돼 호평을 받았던 천관산배는 박람회 직후 홍콩에 4t, 2만달러어치를 수출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천관산배는 장흥 대덕의 온화한 기후로 인해 배 개화시기가 다른 지역보다 5-7일 정도 빠르고 일조량도 많아 당도가 매우 높은 고품질의 배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재배농가와 장흥 농업기술센터가 함께 철저한 토양검정을 토대로 과학 영농, 친환경 과수해충방제 관리, 유기농법 등을 이용해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은것도 인기의 비결로 꼽히고 있다. 천관산배는 현재 대덕지역에서만 21농가가 재배에 참여해 35ha에서 지난해 1천500t 가량이 생산됐다. 군 관계자는 "장흥군의 지역특성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인 결과 수출상담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상품규격 단일화, 최신형 선별기 도입, 수출용 포장재 개발 등 다각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흥=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