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살균 등의 서비스를 해주는 홈클리닝 전문업체 '하이젠'(www.hyzen.co.kr)의 배성인 사장(32).그의 수첩은 온통 가맹점주 교육 일정과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점주는 물론이고 본사도 교육에 사활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매월 한 차례 정기교육은 눈이 오나,비가 오나 건너뛰는 법이 없다.


교육은 시간을 때우는 식이 결코 아니다.


시험을 치르고 평가한다.


분야도 다양하다.


영업,마케팅에서 정신교육까지 혹독하다.


사장 혼자 안되면 전문가를 동원한다.


"무점포 사업은 돈도 적게 든다고 해서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또 소자본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의욕이 적은 경우가 대부분이죠.교육이 없으면 창업해 놓고도 전단지 한 장 못 돌릴 정도로 소극적이에요."


배 사장이 가장 힘들어 하는 점은 창업자들이 본사를 믿지 않으려 하는 자세이다.


이 때문에 창업자를 만날 때 무조건 가맹 계약하라고 권유하지 않는다.


오히려 먼저 적성에 맞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돌려보낸다.


무점포 사업이라고 해서 '한번 해볼까'라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창업자는 반드시 실패한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성취감을 북돋워주기위해 역량있는 점주들에게는 본사 차원에서 철저한 보상이 이뤄진다.


예를들어 병원처럼 대규모 계약물량을 본사가 따내 점주에게 넘겨주는 방식의 보상이다.


이는 점주들 사이에 경쟁을 유발해 팽팽한 긴장감으로 사업을 꾸려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홈클리닝 사업은 배 사장이 군 제대후 세번째로 손댄 사업.지인을 통해 사업내용을 알게 된 그는 살균 클리닝 장비를 구입,바로 사업성 테스트에 들어갔다.


주 고객층인 주부들을 중심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직접 살균 청소를 해주며 반응을 3개월간 조사했다.


결론은 한번 해 볼 만하다는 것.이에따라 2003년 9월 미국에 있는 '하이지니텍'사와 한국 독점사업권 계약을 맺었다.


사업 초기부터 문의는 빗발쳤다.


그러나 본사가 대전이다보니 서울 수도권 사람들이 잘 내려오려 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배 사장은 올 1월 말 서울에 지사를 내고 서울지역 가맹 1호점을 오픈시켰다.


현재 전국에 62개 가맹점이 영업중이다.


배 사장은 신문을 밑에서부터 읽는다.


기사는 뒷전이고 광고를 먼저 본다.


"다른 회사는 어떤 식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하는가를 보기 위해서죠.어떤 키워드를 선택하는지가 핵심입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총 가구의 30%가 홈클리닝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단순히 먼지만 없애주는게 아니라 진드기와 같은 살균 세척을 원하는 소비자는 갈수록 늘어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0.1% 수준.잠재시장이 무궁무진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10가구당 1가구,즉 10%가 최대한계라고 말한다.


배 사장의 올해 목표는 일단 가맹점을 1백개로 확산시키는 것.내년에는 올해의 두배로 성장시키려고 한다.


불황기에 걸맞은 사업이기에 목표가 지나치지는 않다는게 그의 설명.창업비용은 가맹비와 장비,초도물품비를 포함해 1천6백50만원이다.


문자 그대로 소자본 무점포 창업이다.


문의 (042)488-7788


강창동 유통전문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