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장 세력이 14일 북부 키르쿠크 지역 티그리스강을 건너는 송유관 접속점을 폭파해 이라크 대부분 지역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관리들은 "무장 세력이 이날 새벽 수도 바그다드 북쪽 250㎞ 베이지 지역 송유관을 공격해 파괴했다"면서 "이로 인해 내수용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들에 대한 연료 공급이 중단돼 전기를 생산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대부분 지역이 암흑 천지로 변했다"고 말했다. 베이지 지역은 이라크 내 여러 원유 파이프라인이 통과하는 연계 지점이라 피해가 컸다. 사고가 나자 소방 당국은 소방 대원과 장비들을 현장에 긴급 투입, 소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미군측은 불길을 완전히 잡는 데 사흘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키르쿠크 AP=연합뉴스)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