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이사회에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한국의 금속우라늄 1백50㎏ 생산 미(未)신고' 등 6건의 안전조치 위반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더 이상 의혹을 받을 만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정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IAEA는 한국에 곧 사찰단을 보내 핵실험에 대한 조사활동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은 국회에서 "(외국 언론이) 자국 이익에 따라 부풀리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하지만 않는다면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외신들은 한국의 계획적 핵개발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6건의 위반 의혹과 관련,"IAEA가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밝혀온 것은 없다"며 "이 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상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우리가 상세히 보고했고 그 안에서 IAEA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춘호·정종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