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김행장, 결국 퇴진] 은행계 최고의 스타 CEO 김정태행장, 그가 결국 퇴진의사를 밝혔습니다. 그 현장의 모습 [앵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정태 국민은행장의 연임여부가 본인의 퇴진의사 표명으로 일단락 되었습니다. 오늘 있었던 이사회 분위기부터 취재기자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1] 먼저 오늘 이사회 표정과 김정태 행장의 반응이 궁금하군요? [기자1] 오늘 아침 8시부터 전격적으로 개최된 국민은행 이사회는 참석한 이사들이 여의도 본점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할정도로 마라톤 회의가 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실제로 이사회 시간은 휴식시간을 고려해도 4시간이 넘게 진행되었는데요,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이사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굳어있었습니다. 특히 이사들은 김행장의 거취표명이나 후임인선, 향후 대응수위등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은채 입을 굳게 다물어 이사회가 얼마나 무거운 분위속에서 진행되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김정태 행장은 거의 맨 마지막으로 회의장을 나섰습니다. 40여명의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해 김행장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채 은행을 빠져 나갔습니다. 스타CEO의 뒷모습이 이렇게 쓸쓸해 보인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앵커2] 정말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행장이 연임을 포기하면서 회계위반과 관련된 은행과 김행장 개인의 소송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사실상 상황은 종료된 것으로 보이구요. 관심의 촛점은 후임행장으로 모아지고 있지요? 먼저 선임절차가 어떻게 되나요? [기자2] 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7명으로 구성된 행추위는 임시 주총 예정일인 10월29일 2주전에 행장후보를 추천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오늘 이사회에 참석한 사외이사들은 행추위 구성이나 활동사항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후임행장 선임작업이 얼마나 이뤄졌는지는 오리무중입니다. 이 때문에 후임행장을 둘러싼 갖가지 소문이 나돌고 있는데요. 이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CG1] 후임행장 갖가지 풍문 -관료출신 불가론 -PK출신 불가론 -일부인사 하마평 부담감 -외국계,증권사 출신설 대두 먼저 지난 금요일에도 하마평이 나돌고 있는 인사들을 정리해드렸는데요, 이 가운데 관료출신은 안될 것이라는 풍문이 있습니다. 김행장이 관료들과의 대결에서 물러난 상황에서 관료출신 인사가 행장으로 선임될 경우 김행장의 영향력이 남아있는 은행 내부의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설입니다. 실제로 국민은행내 3개 노조는 관료출신 인사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외국인 지분율이 80% 가까이 육박하는 상황에서 관료출신 인사의 선임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다음은 PK출신 인사들은 안된다는 소문입니다. 김행장 흔들기의 진원지가 PK인사들이라는 설이 무성할정도로 이들 인사들은 상당히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풍문입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반감도 만만치 않구요, 이미 김행장의 연고인 호남지역에서는 국민은행장 마저도 PK인사가 차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CG2] 후임행장 하마평 인사 강신철, 강정원, 고영선, 김유환, 도기권, 민유성, 심훈, 이덕훈, 장형덕, 진념, 최명주, 홍석주 또 하마평에 오른 일부 인사들은 자신의 이름이 거명되는게 부담스럽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현직에서 활동중인 인사들은 더욱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구요. 특히 조흥은행장을 지난 홍석주 증권금융사장은 하마평에 대해서 자신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기가 막히다는 반응까지 보였습니다. 반면 일부 인사들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하마평에 올려달라고 요청하는 자가발전식 하마평 인사들도 적지 않습니다.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장 자리가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뜻이지만 공인으로서 책임있는 행동은 아닌것 같습니다. 끝으로 이번에도 증권사 CEO출신 인사가 후임행장으로 선임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입니다. 김행장 스스로가 동원증권등 증권사 사장 출신이고, 올해 3월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으로 선임된 황영기 회장도 삼성증권 사장을 역임한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IMF 외환위기이후 금융산업이 은행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우수 인재들이 증권사가 아닌 은행으로 몰리고 있고 CEO들의 은행 이동도 마찬가지 차원에서 해석해야 하는게 아니냐고 말합니다. 상대적으로 큰 자산규모와 조직규모, 복합화에 따른 다양한 사업기회등을 감안했을때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는 증권사 보다는 은행으로 옮겨갈 메리트가 생겼고 그 차원에서 이번에도 증권사 사장 출신 인사가 행장으로 오지 않겠느냐는 설명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