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6가 우체국이 오는 18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도산 안창호 우체국'으로 다시 태어난다. 12일 우체국 명명법안 작성자인 다이앤 왓슨 연방하원의원 사무실에 따르면 이날 우체국 건물 외벽에 `Dosan An Chang Ho Post Office'를 새긴 현판을 달고, 우체국 내부에도 도산 선생의 초상화와 업적이 새겨진 액자가 함께 걸리게 된다. 연방 건물 최초로 한인의 이름을 갖게 된 이 우체국의 현판식에는 제임스 한 로스앤젤레스 시장과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가진 대부분의 시 의원, 캘리포니아주 의원과 한인회장 등 동포 단체장 그리고 도산 선생의 장녀 수전 안 여사, 셋째 아들 랄프 안씨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현판식은 `제31회 한국의 날' 축제 기간에 맞춰 열림으로써 많은 한인들이참가해 이민사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산 안창호 우체국'은 한인들의 기여를 미국 사회가 인정하며, 미국인과 한국인이 공유하는 민주적 가치를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 미 연방하원은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계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기념하기 위해 도산 안창호 우체국 명명 법안을 상정, 지난 4월20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