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에서는 9일 알 무흐타디 빌라흐 볼키아 왕세자(30)의 초호화 결혼식이 거행된 데 이어 10일에는 세계 각 국의 왕족과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성대한 피로연이 열렸다. 볼키아 왕세자와 스위스인 어머니를 둔 17세의 사라 샐러는 9일 1천788개의 방이 있는 왕궁에서 금과 보석에 둘러싸여 전통 말레이식 혼례를 올렸다. 이날 왕세자 부부가 금빛 롤스로이스를 타고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의 거리를행진하는 모습을 지켜보려고 연도에 나섰던 브루나이 국민들은 10일에는 생업에 복귀했다. 브루나이 국영방송은 9,10일 양 일간 결혼식과 차량행진 등 행사 장면을 하루종일 방영했다. 10일 피로연에는 일본의 나루히토 왕세자, 바레인의 하마드 국왕, 필리핀의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대통령,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마하티르 전 말레이시아총리 등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그러나 1990년대 투자 실패로 볼키아 국왕의 자산 700억달러에 손실을 입히고국왕과 사이가 틀어진 국왕의 동생 제프리는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반다르 세리 베가완 AP=연합뉴스) quarri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