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세계 펀드매니저들로부터 '역발상 투자' 세계'톱10' 종목으로 꼽혔다. '역발상 투자'(Contrarian Investment)란 현재로선 큰 매력이 없어 대다수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소외됐지만 이럴수록 해당 종목을 사들여 나중에 더 큰 투자수익을 노리는 것을 말한다. 10일 미국 경제전문 온라인뉴스인 CBS마켓워치는 세계 주요국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역발상 유망종목을 추천받은 결과 SK텔레콤이 세계증시의 10대 종목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마켓워치가 '거꾸로 투자자'들의 선호 종목으로 꼽은 주식에는 SK텔레콤을 포함,폴크스바겐(독일) ABN암로(네덜란드) 글락소스미스클라인(영국) 버버리그룹(영국) 킹피셔(영국) 노바텍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대만) 등이 포함돼 있다. 마켓워치는 이들 주식에 대해 일반적인 조류와는 반대로 움직여 악재가 발생했을 때 매수하고 호재가 있을 때 매도하는 투자기법을 사용한다면 나중에 큰 보상을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주식으로 유일하게 포함된 SK텔레콤의 경우 유동성 현금 대비 주가(시가총액 기준)가 세계 통신업체들의 평균인 6.5배의 절반에 불과해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라고 마켓워치는 밝혔다. 마켓워치는 "SK텔레콤은 막대한 규모의 잉여 현금을 창출해 왔다"며 "한국 시장의 불투명한 전망과 정부의 시장점유율 축소,요금인하 압력이 주가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그러나 "경영진의 현금배당 정책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