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전자 파워로직스 등 휴대폰 부품주들이 '노키아 효과'와 개별 재료에 힘입어 동반 급등했다. 10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휴대폰 보호회로(PCM) 생산업체인 파워로직스는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상한가인 1만3천9백원에 마감됐다. 최근 노키아로부터 품질승인을 받아 이달 중으로 50만대의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유일전자와 엠텍비젼은 6.95%와 5.59% 상승했다. 인탑스서울반도체도 4.36%,4.15% 오르는 등 휴대폰 부품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가 전날 3분기 실적 전망을 높여잡은 데다 각 업체별 개별 모멘텀까지 부각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김상진 우리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휴대폰 시장이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가격인하보다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노키아의 경영전략도 휴대폰 부품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의 개별종목 추천도 이어졌다. 리먼 브러더스증권은 이날 "삼성전자가 부품업체에 15∼20%의 단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원가절감 등을 통해 단가 인하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일전자와 서울반도체를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대신증권은 인탑스에 대해 "삼성전자와 단가인하 협상을 시작했지만 불량률 감소 등으로 생산성이 높아져 영업실적이 긍정적이고 주가도 저평가돼 있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엠텍비젼에 대해 "조만간 LG전자와 노키아에 대한 납품이 이뤄져 매출처가 다변화될 것"이라며 "이달말 5개의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성장성 우려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