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쌀 지키기 식량주권 수호 국민운동본부는 10일 전국 각 지역별로 `우리쌀 지키기 식량주권 수호를 위한 100만 범국민대회 및 고(故) 이경해 1주기 농민대회'를 갖고 이틀째 쌀개방 반대집회를 계속했다. 국민운동본부측은 각 시.도 농민단체연합 등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가진 이날 집회에서 정부에 식량 자급률 목표치 법제화와 쌀 개방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 등을 요구하고 집회가 끝난 뒤 거리행진을 하며 쌀개방 반대 대국민 선전전을 벌였다. 또 지난해 멕시코 칸쿤에서 쌀개방 반대를 외치며 자결한 고 이경해씨의 정신을기리는 추모행사를 개최하며 농산물 수입개방 압력에 적극 대응할 것을 결의했다. 전날 전주.익산.군산 등 전북도내 13개 시청 및 군청, 농협 앞에 농기계를 집결시켜 놓은 전북농민단체연합은 이날도 지역별로 1천-3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열어 쌀개방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 평택.여주.이천 등 도내 14개 지역 농민단체 소속 농민 2천여명도 이날오전 9시부터 쌀개방 반대 집회를 연 뒤 시가행진과 홍보물 배포, 서명운동 등을 벌였으며 평택.여주농민회는 농기계를 동원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경북지역 농민들도 안동과 상주, 의성, 경산 등 20곳에서 1만2천여명이 참가한가운데 집회를 가졌으며 이중 의성농민회 소속 100여명은 이날 오후 7시부터 군민운동장 뒤산에서 햇불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우리쌀 지키기 식량주권 수호 강원운동본부'는 13개 시민.사회단체와 연대, 이날 오후 2시 춘천 등 9개 시.군에서 5천여명의 농민과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일제히범국민대회를 갖고 쌀개방 저지에 나서기로 결의했으며, 11일에는 춘천에 모여 우리쌀 사수를 위한 강원도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부산농민회 등 부산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우리쌀 지키기 식량주권수호 부산운동본부'도 11일 오후 2시 부산시청 광장에서 소속 단체 회원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쌀개방 반대집회를 갖기로 했다. 이밖에 경남지역 농민과 시민단체 회원들도 진주와 남해, 의령 등 도내 15개 시.군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WTO 인형 화형식, 간부 삭발식, 수입농산물 짓밟기 등의 행사를 벌이는 등 전국 곳곳에서 쌀개방 반대집회가 열렸다. (전주.수원.부산=연합뉴스) 박성민.김인유.이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