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82년 플루토늄 실험 .. 과기부 "수 mg 추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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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9일 지난 82년 4∼5월 서울 노원구 공릉동 소재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연구용 원자로인 '연구로 2호기(트리가 마크Ⅲ)'에서 플루토늄 실험이 이뤄져 극미량으로 추정되는 플루토늄이 추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일 우리 정부가 우라늄 추출실험을 했다고 확인한 데 이어 나온 발표여서 국내외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영식 과학기술부 원자력안전심의관은 이날 한국이 지난 80년대 초반 플루토늄을 분리한 적이 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소수의 과학자들이 플루토늄에 대한 화학적 특성분석을 해본 것으로,추출된 플루토늄 양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그 양은 수 ㎎ 단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한국이 4년 전 실시한 우라늄 농축 실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리는 "이 문제를 안보리에 넘기는 목적은 한국을 제재하려는 것이 아니라 핵 비(非)확산문제에 관한 일관된 접근태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