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60살이 된 연양갱이 웰빙 바람을 타고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업체마다 고급화,웰빙화,간편화를 컨셉트로 한 업그레이드 연양갱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소비계층도 전통적인 중장년층 위주에서 벗어나 신세대층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경쟁도 전례없이 뜨겁다. 연양갱의 선두주자는 해태제과.1945년 '연양갱'을 처음 출시한 이래 한번도 신제품을 내놓지 않은 해태제과는 9일 60년만에 처음으로 호두를 넣은 '연양갱 호두'를 내놓았다. 몸에 좋은 영양 견과류인 호두를 넣음으로써(함유량 4%) 웰빙형 간식이라는 컨셉트를 지향하는 제품이다. "호두 알갱이가 들어 있어 단맛이 덜하고 고소한 게 특징"이라고 해태제과는 밝혔다. 해태제과는 '연양갱 호두'로 젊은 세대를 중점 공략할 계획이다. 중장년층 제품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겠다는 전략이다. 대대적인 소비자 프로모션과 시식행사 등을 열 예정이다. 올 추석 선물용으로 24개들이 연양갱 세트(1만2천원)도 내놨다. 크라운제과는 클로렐라를 넣은 '웰빙 연양갱'을 출시,업그레이드 연양갱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이 제품은 클로렐라 2백mg을 함유,경쟁제품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클로렐라는 담수에서 생활하는 플랑크톤의 일종으로 5대 영양소와 식이섬유 등 각종 영양소가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장은 전통적인 느낌의 황토색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그린색을 사용,신세대 색감에 맞췄다. 롯데제과는 새로운 형태의 양갱 '엔스틱'으로 선제공격을 펼쳤다. '엔스틱'은 쉽게 뜯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미니 소시지형으로 출시돼 10대 소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진주햄도 같은 스틱 형태인 '천하장사' 브랜드로 연양갱을 출시해 시장다툼을 벌이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