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이후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새내기주들이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가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휘닉스피디이 다날 디에스엘시디 에이로직스 등 신규 등록기업들은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거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휘닉스피디이는 지난 7일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3만1천여주를 취득키로 결의했다. 취득 금액은 10억원이며 오는 13일부터 3개월간 매입에 나선다. 지난 6월 말 3만2백원에 등록한 이 회사는 지난 7월 말 주가가 2만5천6백원까지 곤두박질친 뒤 최근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무선인터넷업체인 다날도 30억원을 투입,자사주 50만주를 10일부터 3개월간 사들이기로 지난 6일 결의했다. 디에스엘시디의 경우 지난 7월 자사주 50만주 매입에 나선 데 이어 지난 3일 자사주 50만주(3.33%)를 추가 매입키로 했다. 씨앤드에스도 지난 8월 자사주 19만5천주를 매입한 데 이어 신한은행과 5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증권업계는 "신규등록 기업들의 경우 장외에서 자금을 투입한 기관투자가나 일반투자자들의 항의에 주가 부양에 나서는 측면이 강하다"며 "시장 자체가 박스권 횡보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인 만큼 펀더멘털과 직접 관련이 없는 자사주 매입은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