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경제시대-부산·울산·경남]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 앞장"..박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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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경제의 꽃은 뭐니뭐니 해도 기업입니다.
남은 임기동안 기업하기 좋은 울산 건설에 총 매진하겠습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국내 최대의 산업메카 울산이 시련과 번영의 기로에 서있다"며 이같이 기업예찬론을 폈다.
그는 "울산은 지난 60년대 정부 주도의 국가산업단지개발을 통해 40여년간 국내 최대 산업도시로서의 지위와 영화를 누려왔다"면서 "디지털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고비용 저효율의 '울산식 시스템'을 송두리째 뽑아내야 새로운 번영을 맞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같은 기업사랑은 지난 7월 지방경제의 최대 효자라 할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공장터가 모자라 제2공장 부지를 타 지역으로 옮겨가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를 맞은 직후 본격적으로 싹텄다.
박 시장은 당장 2011년까지 공장용지 2백만평을 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부에선 사후 약방문식 처방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는 지역 기업의 '탈 울산'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겠다는 각오였다.
전남 대불공단에 제2조선블록 공장을 짓기로 한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도 만나 남구 장생포 해양매립부지 3만여평을 다시 활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동시에 공장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설득에도 나서 결국 미포조선이 향후 10년동안 공장증설 부지로 임대 사용키로 최종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 시장은 이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에 공단 분양가의 최고 30%를 지원해주는 파격적 우대 조건을 내걸고 대대적인 기업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국내외 기업유치 방안에 대해 "울산에 10억원이상 시설투자를 한 업체는 공장이전 보조금으로 2억원까지,분양보조금도 면적의 30% 범위에서 지원하고 외국인 기업 유치를 위해 외국인 전용학교와 주거단지 등의 건립에 관한 지원근거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공무원을 포함,각 단체나 일반시민도 기업유치에 기여했을 경우 최고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조례를 신설했다"며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울산은 산업 메카로서의 위상을 계속 이어가야 합니다.
노사화합도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실현해야 할 숙제입니다."
박 시장은 "해마다 울산에 있는 대형 사업장의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이 전국의 70%에해당하는 2조여원에 달할 만큼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며 "노사,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노사화합 벨트를 구축해 글로벌 산업메카 울산건설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0여년간 한국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울산의 전통 굴뚝산업이 노사분규와 반기업정서 등으로 허물어지면 미래산업의 발전도 있을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국립대학과 국립병원 유치,모노레일 같은 신교통수단 도입 등의 사업도 이런 맥락에서 비롯됐다.
그는 "모든 시책의 초점은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마련하는데 모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