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더(대표 박군)의 '고열효율 혈액·혈장 가온기'는 혈액이나 링거액 등을 적절한 온도로 데워주는 히터다. 병원 등에서 개인이 손쉽게 들고 다니며 이용할 수 있는 장비다. 개인이 휴대해 사용할 수 있는 장비가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온기는 차가워진 혈액이나 링거액을 투입할 때 체온 저하나 심장 쇼크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혈액 온도를 높여주는 의료기기다. 조아더가 개발한 가온장비는 가온기와 1회성 소모품인 가온튜브로 구성돼 있다. 기존 외국 제품의 경우 가온기·소모품 일체형은 제품 가격이 비싸고,가온기·소모품 분리형은 발열효율이 낮아 부피가 크고 무거운 단점이 있었다. 반면 조아더의 가온 장비는 가격이 저렴하고 부피도 작으면서 발열효율도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가온튜브는 조아더가 자체 개발한 PCB판상 발열히터를 내부에 장착한 가온 장비다. 튜브 입구로 들어온 혈액이나 수액이 발열히터 주위를 나선형으로 타고 돌면서 데워지게 된다. 여기에 쓰인 발열히터는 PCB 형태로 만들어진 것으로,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원하는 저항값을 정확히 설계해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센서와 히터 전원 공급 단자를 원하는 위치 어디에든 설계해 넣을 수 있으며 생산비도 저렴하다. 히터 위에 센서를 붙여 혈액의 온도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병원에서는 가온기를 저렴하게 구입한 후 소모품 판매로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군대나 구급대도 응급시 휴대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조아더는 국내뿐만 아니라 10여개 외국 업체와 판매 상담 중에 있으며,앞으로 보급형 가온기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를 받았으며 유럽인증(CE마크)을 10월 중 받을 예정이다. 박군 사장은 "의료용 가온기가 응급실 필수장비로 입법예고돼 있어 앞으로 국내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응급실이나 회복실을 비롯해 조난구조대,119구급차,군대 등에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041)544-3567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