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안홀드투자자문의 '주식 알박기'로 극동전선 공개매수에 실패했던 프랑스 넥상스그룹이 뒤늦게 장내 매입을 통해 지분을 늘리고 있어 관심이다. 증권업계에선 넥상스측이 공개매수에 실패하자 대신 '소액주주 지분 줄이기'를 통해 상장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넥상스그룹은 지난 8월 한 달간 극동전선 주식 9천1백20주(0.36%)를 장내 매입했다. 주식 매입 가격은 공개매수 가격과 같은 2만5천원이다. 이로써 넥상스그룹이 보유 또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모두 56.44%로 늘어났다. 넥상스그룹은 7월 공개매수로 5.25%의 지분을 추가 취득했으며 자사주로도 5.54%를 보유하고 있다. 안홀드가 보유한 지분이 39.50%인 점을 감안할 때 소액주주 지분은 4.06%에 불과하다는 계산이다. 현행 증권거래소 상장규정상 올해 말 기준으로 극동전선의 소액주주 지분이 10% 미만이거나 소액주주 수가 2백명 미만이면 관리종목에 지정되며 내년 말에도 이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자동 상장 폐지된다. 한편 넥상스그룹은 자진 상장 폐지에 필요한 80% 이상 지분을 확보한 넥상스코리아도 최근 10만1천2백10주(0.27%)를 장내에서 추가 매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