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서 고순도 가스 생산 .. 에너지기술연-토탈ENS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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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매립가스에서 고순도 청정연료를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종남 박사팀은 에너지 기업인 토탈이엔에스(대표 송효순)와 공동으로 쓰레기 매립가스로부터 도시가스나 천연가스 자동차의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순도 95% 이상의 메탄을 분리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기술을 활용해 20곳의 쓰레기 매립지에서 순도 97%의 메탄을 분리할 경우 연간 6백26억원 상당의 에너지 생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김 박사팀은 예상했다.
시설 운영비용을 뺀 순수 에너지 절감비도 연간 5백34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불순물이 많이 섞인 매립가스에서 고순도 메탄을 분리,도시가스나 자동차 연료용으로 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LFG)는 55∼60%의 메탄,35∼39%의 이산화탄소와 질소 등으로 이뤄진 저순도 가스로 주로 발전부문에 활용돼 왔다.
김 박사팀은 대전시 금고동의 쓰레기 매립장에서 파일럿 플랜트 실증시험을 거쳐 공정의 안정성을 검증했으며 상업화를 위한 설계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종남 박사는 "앞으로 유기성 폐기물의 매립이 금지되므로 이 같은 폐기물을 이용해 바이오 가스를 생산하고 정제하는 기술이 많이 개발돼야 할 것"이라며 "이번 기술은 환경문제를 해결해줄 뿐만 아니라 고유가 시대의 대비책으로도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