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경호원과 혼외정사설 미공개 비디오 테이프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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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으로 숨진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자신과 혼외정사를 벌였던 경호원이 살해됐다는 충격적 증언을 한 사실이 확인돼 영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다이애나비는 1990년대 초에 촬영한 미공개 비디오 테이프에서 자신과 사랑에 빠졌다는 이유로 경호원이었던 배리 매너키가 오토바이 사고를 가장해 살해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경찰은 다이애나비의 사망 원인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90분짜리 비디오 테이프에 이 같은 주장이 담겨 있음을 확인했다.
다이애나비는 테이프에서 유부남이었던 경호원 매너키와 불륜에 빠졌다고 고백하면서 이로 인해 매너키가 비밀경찰의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다이애나비가 매너키와 혼외정사에 빠진 것은 결혼 4년째를 맞이한 가운데 찰스 왕세자가 연인이었던 카밀라 파커 볼스와 다시 만나기 시작할 즈음인 1985년이었다.
두 아이의 아버지였던 매너키는 이듬해 왕실 경호실에서 외교단으로 전보됐으며,8개월 후인 1987년 5월 39세의 나이로 동료 경찰관이 몰던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고가다 런던 동부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매너키가 다이애나비와 가까운 사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었으며 찰스 왕세자의 측근들은 매너키가 다이애나비와 애정관계에 빠졌기 때문에 급작스레 보직이 변경된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다.
경찰은 비디오 테이프가 발견됨에 따라 당시 오토바이를 몰았던 전직 경찰관 스티븐 필과 지금은 재혼한 매너키의 부인 수전을 잇달아 면담해 사고 당시의 정황을 재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17세의 나이로 오토바이와 충돌한 승용차를 몰았던 니콜 촙은 미국으로 이민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애나의 충격적 증언이 담긴 테이프는 결혼생활이 최악의 위기에 처했던 1992년 9월과 1993년 사이에 '연설 컨설턴트'였던 피터 세틀런에 의해 촬영됐다.
세틀런은 테이프 파기를 희망하는 다이애나비의 집안인 스펜서가와 6년간의 재판을 벌인 끝에 소유권을 확보했으며 수백만달러를 받고 이 테이프를 미국 등 해외방송국에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이애나비의 친구들은 "당시에는 다이애나가 찰스 왕세자를 사랑하고 있었으며 매너키와의 관계는 아버지와 딸 사이의 관계 같은 것이었다"며 혼외정사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