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경기회복이 올해 4/4분기에도 어려울 전망입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제조업 21개 업종 1,218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올해 4분기 산업경기전망 조사결과 사업개황지수(BSI)가 90으로 지난 2001년 1분기 87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BSI가 100 보다 크면 향후 경기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기업이 부진을 나타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합니다. 이처럼 BSI가 하락한 것은 국제 원자재가격과 유가상승, 내수부진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 예상과 아울러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의 경제긴축 등에 따른 수출둔화 우려에 기인한 것이라고 산은은 분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산업용전자, 조선, 석유화학의 BSI가 106에서 108수준으로 경기를 주도하고 있으나 섬유, 제지, 시멘트 등 나머지 주요업종은 대부분 100이하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4분기중 제조업 설비투자는 97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대기업은 105, 중소기업은 91로 여전히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투자심리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또 전체기업의 자금사정은 99로 보합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대기업은 108, 중소기업은 92로 조사됐습니다. 산은은 국내 제조업경기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각종 규제의 지속적인 완화,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대, 내수진작, 중소기업 애로 해소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