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15일 빈에서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유가밴드를 배럴당 28∼30달러로 상향조정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가격밴드 인상에 반대하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부의 한 관리는 5일 "현재 걸프국가들과 가격밴드 인상 폭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면서 "OPEC 회의에서 가격밴드 상향조정 문제가 논의되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의 가격밴드 상향조정 논의는 베네수엘라에 의해 제기됐으나 그동안 사우디는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