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투신운용의 '도이치 코리아 채권투자신탁'은 채권형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가치투자 방식'을 접목한 상품이다.


가치투자란 내재가치보다 저평가된 투자대상을 발굴,장기간 보유함으로써 고수익을 내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가치투자를 표방한 펀드들은 종종 있었지만 채권형 상품으로선 극히 이례적이다.


작년 10월 이 상품이 출시될 때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돼 있었다.


대부분의 자산운용사들은 국공채에 집중 투자하는 채권형펀드를 내놓았다.


이 결과 국공채 시장은 과열된 반면 회사채 시장은 얼어붙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그만큼 회사채 가격은 기업 내재가치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었다는 얘기다.


이 상품은 이 같은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철저한 신용분석을 통해 내재가치보다 저평가된 상태로 거래되는 회사채에 펀드자산의 상당 부분을 투자,이 회사채 값이 적정가치로 회귀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둔다는 것이다.


다만 저평가된 회사채가 있더라도 그 종목에 대한 투자비중을 펀드자산의 5% 이내로 줄여 분산투자 효과를 최대한 고려하고 있다.


또 대부분의 채권형펀드처럼 펀드매니저의 금리전망에 근거한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 조정 전략은 사용하지 않는다.


금리 추이가 전망과 틀렸을 때 수익률이 하락하는 위험을 배제한 것이다.


설정 이후 매일 2억∼3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수탁고는 7백60억원 가량에 달한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3개월과 6개월 수익률은 현재 연 7.38%와 7.18%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