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가 3일 로버트 코언 제일은행장의 '인수 의향' 발언에 힘입어 보합권에서 순식간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반등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도 장 막판 낙폭을 급격히 줄여 지수 왜곡 논란을 재연시켰다. 코언 행장은 이날 미국 경제통신사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신용카드사를 인수할 계획이며 LG카드에 여전히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장 초반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LG카드 주가는 급등,결국 상한가인 1만9천50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증권 전문가들은 코언 행장이 과거에도 언론을 통해 LG카드 인수 가능성을 수차례 언급했다는 사실을 들어 이번 인터뷰 내용에 큰 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한편 시가총액 9위인 LG카드의 상한가는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9.74포인트까지 급락했다 3.14포인트 하락선까지 반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LG카드가 종합주가지수를 3포인트가량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LG카드는 시가총액이 10조원에 육박하지만 유통 주식은 발행 주식의 1% 미만인 3백55만주에 불과하다"며 "적은 거래물량으로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