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테리어자재 및 목재업체인 한솔홈데코(대표 유명근)는 호주에서 해외조림사업을 시작한 지 10여년 만에 현지에서 기른 나무로 생산한 우드칩을 3일 울산항을 통해 국내 첫 반입했다고 밝혔다. 한솔홈데코는 지난 93년부터 호주 서부에 있는 번버리항구 인근 1만6천2백67㏊(1㏊=3천평)에 활엽수의 대표적 수종인 유칼립투스 조림사업을 해 왔다. 이 회사는 올초부터 벌채를 시작,지난 3월 준공한 호주 현지 공장에서 우드칩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반입된 우드칩량은 약 4만6천t으로 지금까지 호주 현지공장에서 생산한 10만여t의 절반 수준으로 국내 반입을 계기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우드칩은 원목을 가로 1㎝,세로 3㎝ 정도의 크기로 잘게 잘라 가공이 쉽도록 만든 것으로 종이 원료인 펄프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현재 국내에서 소요되고 있는 우드칩은 연간 1백60만t으로 국내 자급률이 약 25%(약 40만t) 수준에 불과하다. 한솔홈데코는 호주에서 생산한 우드칩을 일단 국내에서 판매하고 일본 중국 등으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솔홈데코 유명근 대표는 "내년부터 연간 2백억원의 매출을 우드칩 사업에서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전세계 우드칩 수요의 약 87%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시장을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