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이 지난 8월 경기침체여파와 이동통신업체 영업정지 조치로 올들어 처음으로 110만대선으로 추락하는 등 급속 냉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해당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 삼성전자LG전자, 팬택계열 등 휴대전화 단말기 업체 `빅3'는 모두 115만대선으로 전월 공급실적 132만대에 비해 10%가량 감소한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와 경기침체 외에 KTF 영업정지 조치가 지난달 19일까지 이어진 데 이어 같은달 20일부터는 무려 40일간에 걸친 SKT영업조치가 시작된 데 따른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SKT에 물량을 독점 공급하는 모토로라코리아와 VK, SK텔레텍 등 3개 업체들의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9월까지 이어질 것으로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모두 53만7천대를 공급, 전월보다 2천대 늘어나는 판매실적을 보이면서 45%의 시장 점유율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부정적인 시장여건에도 불구, 진동 스피커가 채택된 메가픽셀 슬라이드폰과 가로화면 메가픽셀 폰 등 고기능 첨단 신제품 출시로 물량공급이 전월대비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LG전자는 28만9천대로 전월실적(30만5천대)보다 5% 가량 감소했으며 특히팬택계열은 17만6천대로 전월실적 보다 무려 21%나 줄어드는 부진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다 이동통신업체 영업정지 조치마저 겹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면서 "다음달도 국내 최대 통신업체인 SKT에 대한 공급물량 축소가 불가피한 만큼 부정적인 상황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