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와 경찰청 등 국가기관들이 지난 2002년이후 현재까지 공항 임대료 32억여원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공항공사가 1일 국회 건설교통위 김기석(金基錫) 의원에게 제출한 `국가기관 임대료 체납현황'에 따르면 김포공항 경찰대는 김포공항 2003년 임대료와 연체료7천100여만원이 밀려있고, 법무부 출입국사무소는 제주공항 2002년 임대료와 연체료5천여만원을 내지 않았다. 인천공항세관과 항공안전본부도 김포공항 2002년 임대료 3억6천여만원과 1억4천여만원을 각각 내지 않았다. 김 의원은 경찰청의 총 체납액은 13억8천여만원에 이르고 건교부의 체납액은 4억4천만원, 법무부의 체납액은 1억4천여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국공항공사가 출범한 지난 2002년 3월 이후부터 공항 건물에 입주한 국가기관들은 임대료를 납부해야 하지만, 예산을 배정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임대료를 내지 않고 있다"며 "출자기관을 관리.감독해야 할 정부가 임대료를 내지 않는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