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권사들의 1/4분기 실적이 모두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한 상장증권사의 CEO가 소리없이 자사 주식을 사들여 주목 받고 있습니다. 박 재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부분의 증권주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던 지난 7월 중순. 시장에서는 700선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팽배했지만 메리츠증권의 CEO 김 한 부회장은 조금씩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지난 26일까지 김 부회장이 사들인 주식은 모두 33만주. 이 기간 동안 거래량 103만주의 1/3에 이릅니다. 사실상 CEO가 나서 주가를 떠받친 셈입니다. 8월 10일 기준 김 부회장의 평균 매수단가는 2116원. 바닥권 매수였던터라 이미 주가는 백원 남짓 올랐습니다. CEO가 이처럼 주식 매입에 나선 까닭은 무엇일까? 더 이상 주가가 내려갈 수는 없다는 것. 회사를 키우겠다는 각오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이 회사의 1분기 실적은 3억 6천만원 적자. 하지만 증권사들이 줄줄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유독 나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 회사의 시가배당률은 지난해 기준 23.74% 이익이 10억원에 그쳤던 지난 2003년에도 주당 150원씩 배당했습니다. 이만큼만 배당하더라도 넉 달 새 7% 이상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CEO가 주식을 매입하는 것만큼 확실하게 주가를 보증하는 것은 없습니다. CEO가 사들이는 주가 바닥이라는 것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