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는 이마트측이 요청한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면서 카드사와 할인점간의 수수료 분쟁이 최악의 상황을 맞았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이마트측이 고객을 볼모로 잡고 협상에 소극적으로 나섰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비씨카드는 어제 이마트측에서 요청한 가맹점 계약 해지를 결정해 할인점과 카드사의 수수료 분쟁이 파국을 맞았습니다. 회사측은 이마트측에서 카드 결제를 거절할 경우 가맹점 공동이용제의 정상적인 가동을 위해 가맹점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맹점 공동이용 제도는 가맹점이 1개 이상의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만 체결해도 계약 유무와 상관없이 수납할 수 있고 해당 매출표는 가맹점 선택에 따라 접수할 수 있는 제돕니다. 비씨카드는 이마트측이 공동이용제를 통해 카드결제를 처리할 경우 다른 카드사에 접수되는 매출에 대해 정상 처리할 방침입니다. 한편, 가맹점 사업자단체협의회 소속 300여명은 비씨카드 본사 앞에서 수수료 인상에 반대하는 항의집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들 소속 회원들은 오늘 오전 비씨카드 본사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 병력과 대치하는 등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전가됐고, 이마트는 고객을 담보로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수수료 분쟁 종결이 아니라 카드사와 할인점간의 충돌이 본격적인 시작이라는데 있습니다. KB카드도 이마트에 대해 7일부터 수수료율을 인상하겠다고 통보해 이마트측의 행보가 주목됐던 시점였기 때문입니다. 비씨카드측은 수수료 인상에 대해 협상의 여지를 남겼지만, 이마트측은 비씨카드는 물론 KB카드와도 인상 절대 불가를 내세우며 협상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고객과 소비자의 불편보다 자사의 이익이 우선이라는 이마트의 대처 방안은 결국 고객과 소비자는 필요에 따라 선택사항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셈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