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분쟁 악화 .. 소비자 큰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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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가 카드 수수료 인상 방침을 철회하지 않은 비씨카드에 대해 1일 가맹 계약을 해지,전국의 65개 이마트 할인점에서 비씨카드 고객들이 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또 전국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가단협)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비씨카드 본사 앞에서 "신용카드사의 일방적 수수료 인상은 영세 사업자와 소비자를 짓밟는 횡포"라며 가맹점 수수료 인상 규탄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에 대해 여신금융협회는 가단협에 대화를 요구하는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단협의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카드 수수료 분쟁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사상 초유의 카드 거부 사태가 빚어진 1일 이마트 전점포에서는 일부 고객들이 비씨카드 결제가 안되자 현금으로 계산하거나 구매를 포기하고 발길을 돌리는 등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 비씨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들은 탓인지 비씨카드를 제시하는 고객이 평소보다 많이 줄어들어 큰 혼란은 없었다.
이마트 은평점을 찾은 주부 김경희씨(33·응암2동)는 "비씨카드밖에 없어 지갑을 뒤졌지만 현금이 1만6천원뿐이라 할 수 없이 사려던 식빵과 우유를 빼고 계산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마트는 이날 비씨카드를 제시한 고객이 1천58명이었고 이 중 91%는 타사 카드 또는 현금 결제를 했고 나머지 9%가 구매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여신협회는 이날 가단협에 대한 입장 자료를 통해 금명간 가단협이 원하는 장소에서 만날 용의가 있고 필요하면 원가를 다시 분석하거나 외국의 선례를 함께 조사해 당사자간 협상 자료로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규호·송주희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