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남아 등지로 생산기지를 옮겼던 일본의 제조업체들이 본토로 회귀하는 것과 관련,국내 기업들도 생산기지 해외이전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일본기업의 생산거점 U턴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 일본 제조업체 4백13개사 가운데 16개사가 국내로 거점을 다시 이전했거나 이전을 추진 중이다. 또 1995년 3백60개사에 달했던 일본 기업의 동아시아지역 신설법인 수가 작년에는 50여개사로 격감했다. 90년대 '10년 불황' 내내 감소했던 일본 내 제조업 설비투자도 작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고 올해는 20%나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고서는 이처럼 일본 기업들이 자국 내 생산을 중시하게 된 이유를 △생산혁신을 통한 제조업의 자신감 회복 △자국 내 첨단소재·부품과 연계 중시 △첨단기술 해외유출 방지 △고부가제품의 자국 내 생산 △내수시장에 적기 대응 등 5가지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일본 기업들의 U턴 현상은 일본 제조업 부활을 나타내는 한 징표이며,이는 국내 기업에는 큰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