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59)이 1일 제12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회장에 취임했다. 지난 68년 협회가 창설될 당시 초대회장을 맡았던 삼양통상의 고 허정구 회장에 이어 기업인으로는 두번째로 회원 4천여명의 프로골프협회를 3년4개월 동안 이끌게 됐다. 박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한국프로골프협회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협회의 체계와 운영을 선진화·합리화해 나갈 것"이라며 "최경주를 비롯한 남자프로골퍼들의 세계무대 진출에 발맞춰 협회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내년 출범할 'SBS코리안투어'를 조기 정착시켜 '대회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남자프로들이 투어프로로서 자부심을 갖게 하겠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그는 "재임기간 매년 20여개의 대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프로골퍼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며 "그것이 KPGA투어가 미국·유럽·일본투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6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윤세영 대한골프협회장,한달삼 한국골프장경영협회장 등 5백여명이 참석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