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들은 올 4분기 경기가 3분기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1천3백16개 제조업체(대기업 1백67개사,중소기업 1천1백49개사)를 대상으로 '4·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4·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79로 2·4분기 105,3·4분기 89보다도 훨씬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발표했다.

BSI가 8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1년 1·4분기(BSI 63) 이후 처음이다.

조사 결과 올 4·4분기 경기가 3·4분기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률은 전체의 42.2%로 전분기(33.5%)보다 크게 높아졌다.

반면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20.9%로 전분기(22.6%)보다 낮아졌다.

이처럼 기업들이 어둡게 경기를 전망한 것은 △국제유가의 지속적 상승세 △중국의 긴축정책 △선진국 경기회복 지연 △수출증가세 둔화 등 국제환경 악화에 겹쳐 가계부채,청년실업,신용불량 문제 등으로 국내 소비가 크게 위축돼 있기 때문이라고 상의는 분석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