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서비스 3개사의 수익성이 하반기부터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LG투자증권은 31일 "이동통신사들은 번호이동성제도 시행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로 지난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하반기부터는 경쟁을 자제하고 있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정승교 연구위원은 "무리한 경쟁을 자제하는 이른바 '클린 마케팅'이 확산되면 마케팅에 들어갔던 막대한 비용이 그대로 이익으로 남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SK텔레콤의 영업이익률은 2분기 19.4%에서 3분기에는 30.7%로 높아질 것이며,KTF 역시 2분기 8.7%에서 3분기 16.4%,LG텔레콤도 3.1%에서 10.4%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의 마케팅비용은 지난해엔 매출액의 16∼17% 수준이었지만 올 상반기에는 SK텔레콤 22%,KTF 24%,LG텔레콤 28% 등으로 급등했었다.

정 연구위원은 "이동통신사들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그동안 내리기만 했던 SK텔레콤과 KTF의 목표주가를 각각 22만원,2만2천∼2만4천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