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출범 3주년을 맞았다.

2001년 9월1일 국내 최초의 민간 금융지주회사로 출범한 신한지주는 지난 3년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출범 당시 6개이던 자회사는 11개로 불어났다.

총자산은 66조원에서 1백65조원으로 1백조원가량 늘어 국내 최대의 금융지주회사로 성장했다.

질적인 성장도 뛰어나다.

지난 상반기 연결순이익은 4천7백4억원을 기록했다.

2001년의 연간 순이익(4천9백84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과 주당순자산 가치도 각각 2천3백74원과 1만6천7백11원으로 설립때보다 58%와 36% 증가했다.

주가도 설립때보다 74% 상승했으며 시가총액도 6조2천억원으로 설립때보다 85% 늘었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다.

신용카드 증권 투신부문과 은행부문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복합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조흥은행 인수로 은행부문이 강화된 것은 물론 판매네트워크도 더욱 확대됐다.

지난 상반기에만 시너지효과에 따른 수익이 1천1백32억원에 달했다는 것이 신한지주의 자체 분석이다.

신한지주는 이같은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의 합병을 통한 뉴뱅크 출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두 은행을 단순히 합치는 것이 아닌,질적으로 전혀 다른 은행을 만들어 오는 2008년까지 은행부문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물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의 통합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될지가 우선 관건이다.

인수합병으로 탄생한 굿모닝신한증권도 아직은 기대만큼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은행부문에 비해 비은행부문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도 사실이다.

최영휘 신한지주 사장은 "지난 3년간 노력한 결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부족한 점을 보완,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