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지구에 5백40홀 규모의 세계 최대 골프장 건설이 추진된다.

그러나 환경단체 등이 반발할 것으로 보여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전라북도는 31일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되는 오는 2006년 말부터 새만금지구 내 동진강 수역 갯벌지역 8백만평에 연차적으로 공사를 벌여 5백40홀(18홀 30개) 규모의 골프장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미션힐스골프장'(1백80홀)의 3배 규모이다.

이 골프장은 전북도가 새만금지구 내에 추진하고 있는 복합관광레저단지 조성사업 중 하나로 골프아카데미,숙박시설을 함께 갖춰 골프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새만금지구가 서해안 중심에 위치,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크게 늘고 있는 국내 골프인구를 대거 유치할 뿐 아니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가 개최되는 중국과 인접해 있어 외국 관광객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방조제 완공으로 생기는 갯벌부지에 골프장을 조성할 경우 공사비가 적게 소요된다는 이점도 내세우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 방조제공사로 4만1백ha의 간척지가 생기는데 이를 활용하기 위해 현재 국무조정실에서 국토연구원에 새만금 내부개발계획 용역을 줬다"며 "이 용역에 도의 이같은 계획이 포함된다면 골프장 건설은 물론 낙후된 전북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