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8월 한달간 예상 방한객 수가 작년 동월보다 17% 증가한 53만명으로 예상되는 등 연말까지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이 역대 최대인 2002년의 535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31일 밝혔다.

올들어 7월까지 방한 외국인 수는 320만2천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30.6%나 증가했다.

관광공사는 이같은 방한 관광객 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중국.동남아는 물론일본에서의 한류 붐 확산을 꼽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서울에서 열린 `Buzz Asia 콘서트'에는 일본, 중국, 동남아에서 2천여명의 관광객들이 참가했으며 인기그룹 `신화'의 팬미팅행사에 1천명이 참석하는 등 각종 행사에 한류 팬의 방한러시가 이뤄지고 있다고 관광공사는 설명했다.

이에따라 올 상반기에 방한한 일본 관광객이 106만여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33.4% 증가했고 중국은 49.1%, 대만은 228% 늘어났다.

또한 방한 관광객수 증가 뿐 아니라 관광상품의 고부가가치화 현상도 나타나 최대 관광시장인 일본의 경우 9.11테러, 이라크 전쟁 등 각종 악재로 방한 관광상품가격이 2박3일에 20만원대 까지 떨어졌었으나 최근 판매되는 한류 관광상품의 경우가격이 80만~17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관광공사는 전했다.

관광공사는 한류관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 오는 9월 9일 공사 지하에 한류스타 20여명의 실물크기 사진과 한류 관광상품 등을 전시하는 한류관을 개관하는 것을 비롯해 한류 드라마와 영화 등의 주요 로케지를 상품구성요소에 포함시키고 국내외 업계,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한류관광상품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