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 자유형 간판 문의제(삼성생명)가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황경선(서울체고)도 태권도 여자 67㎏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문의제는 29일(한국시간) 아테네 아노리오시아홀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자유형 84kg급 결승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우승자인 카엘 샌더슨(미국)의 파워에 눌려 1-3으로 역전패했다.

지난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문의제는 이로써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하며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도전을 마쳤다.

이날 문의제는 준결승에서 우승 후보 사지드 사지도프(러시아)를 완파,기대를 부풀렸으나 신장과 힘이 좋은 샌더슨의 벽에 막혀 금메달의 꿈을 접었다.

황경선은 이에 앞서 열린 67㎏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이디 후아레스(과테말라)를 5-2로 꺾고 3위에 올랐다.

황경선은 매 라운드 2점씩 차곡차곡 포인트를 따내 경고 3개로 1점을 감점당하고도 낙승했다.

앞서 16강전에서 루오웨이(중국)에게 덜미를 잡혀 금메달 꿈이 좌절된 황경선은 패자전에서 만난 상대 니나 솔하임(핀란드)이 기권하는 행운으로 패자 2회전에 오른 뒤 안토아네트 리베로(필리핀)를 6-2로 꺾고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황경선을 누른 루오웨이는 결승에서 엘리사베트 미스타키두(그리스)를 7-6으로 꺾고 우승했다.

한편 북한의 김성국(20)은 복싱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성국은 57㎏급 결승에서 알렉세이 티치첸코(러시아)에게 17-39로 판정패했다.

북한 복싱은 이로써 2000년 시드니올림픽 김은철(48㎏급·동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