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우지수는 전주말인 27일 전날보다 21.60포인트 오른 10,195.01로 마감,최근 6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도 9.17포인트 상승한 1,862.0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상승이 눈에 띄었다.

인텔이 선두에 섰다.

인텔 주가는 전날보다 1.15% 오른 22.0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안정세와 비교적 탄탄한 소비자 신뢰가 장을 떠받쳤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원유 선물은 배럴당 43달러를 유지했다.

전날보다는 8센트 올랐지만 1주일 전 배럴당 50달러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현저한 하락세다.

증시의 최대 위협요인이 순식간에 호재로 바뀌었다.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8월 소비자심리 지수는 95.9로 전월의 96.7보다 낮아졌지만 기대 이하는 아니었다.

2·4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 2.8%도 투자자들을 크게 실망시키지 않았다.

3%였던 잠정치보다는 떨어졌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

문제는 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점이다.

27일 뉴욕증시 거래량은 고작 8억4천8백만주,나스닥 거래량은 10억주에 그쳤다.

다우 일평균 거래량은 14억주,나스닥은 16억9천만주다.

최근 거래량이 부진한 것은 뉴욕에서 30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전당대회 기간 중 있을지 모를 테러를 우려,시장에 적극 뛰어들지 않고 있다.

테러가 아니더라도 그 기간 중 맨해튼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적지 않은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수 투자자들과 기관들이 휴가를 떠났다.

이번 주에도 거래가 부진할 수밖에 없다.

윌리엄스 캐피털 그룹의 주식거래 담당인 스티븐 칼은 "거래가 너무 적어 시장 동향에 관해 나눌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시장이 뚜렷한 방향을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 발표되는 가장 중요한 지표는 9월 3일 나오는 8월중 신규 고용동향이다.

고용 동향은 증시는 물론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지난 7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3만2천명에 그치면서 고용 부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은 상태다.

CBS 마켓워치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망치 평균은 15만명으로 나왔다.

하지만 편차가 5만명에서 30만명까지 벌어져 있어 전망치를 제대로 평가하기가 어렵다.

경제전문가들은 "적정 수준의 고용이 창출되지 않을 경우 자생적인 경기 확장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갈수록 고용 지표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고용 지표에 앞서 1일 공급관리협회의 8월 제조업 지수가 발표된다.

59.5로 예상되고 있다.

9개월 연속 60을 넘었지만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그 밖에 7월 개인소득및 소비,공장수주 등이 발표된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