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슬링 대들보 문의제(삼성생명)가 아테네올림픽 자유형 84kg급에서 메달에 한발짝 다가섰다.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문의제는 28일(한국시간) 오전 아테네 아노리오시아홀에서 열린 2004아테네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84kg급 최종예선에서 타라스 단코(우크라이나)를 연장 접전끝에 3-1로 꺾었다.

문의제는 이로써 4강에 진출, 이날 오후 사지드 사지도프(러시아)와 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다.

사디도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8강에서 문의제를 1-0으로 꺾고 1위를 차지한 강자. 단코와의 경기에서 1라운드를 1-1로 비긴 문의제는 2라운드에서 숨을 고르다 추가 득점과 실점없이 연장을 맞았고 클린치 시작과 함께 1점을 얻어 2-1로 리드한 뒤경기 종료 1분을 앞두고 뒤잡기로 1점을 보태 진땀나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문의제는 경기 중 테이핑을 한 왼쪽 손가락과 무릎에 통증을 느끼는 듯 해 우려를 샀으나 특별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문의제는 앞서 조별리그에서 모가메드 이브라기모프(마케도니아)와 고체프 미로슬라프(불가리아)를 연파했다.

조별리그에서 1승1패를 기록하고도 행운의 승자승을 거뒀던 55kg급의 김효섭(상무)은 하지만 최종예선에서 다나베 치카라(일본)에 0-10, 테크니컬폴로 무릎을 꿇어준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또 백진국(삼성생명)은 66kg급 A조리그에서 1승1패를 기록해 예선 탈락했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jcpark@yna.co.kr